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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널스 리시버 피츠제럴드, 수퍼보울 승리의 열쇠

'피츠제럴드(사진)를 막아라.' 피츠버그 스틸러스 수비수들에게 떨어진 특명이다. 피츠버그가 애리조나 카디널스를 꺾기 위해서는 플레이오프 들어 한껏 주가를 올리고 있는 특급 리시버 래리 피츠제럴드를 막아야만 한다. 전력상 애리조나보다 우위라는 평을 받은 애틀랜타 캐롤라이나 필라델피아도 피츠제럴드의 폭발적인 활약에 모두 나가 떨어졌다. 피츠버그로서도 당연히 피츠제럴드가 경계대상 1호다. 하인스 워드 조차 "현역 리시버 가운데 래리를 따를 자는 없다"라고 말할 정도다. 피츠제럴드는 포스트시즌 3경기 동안 419 리시빙 야드로 포스트시즌 신기록을 작성했다. 터치다운은 5개를 기록중인 데 제리 라이스(6개) 기록에 1개차다. 피츠제럴드는 코너백과 세이프티를 따돌리는 능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웬만한 태클로는 잘 쓰러지지 않는 탄탄한 맷집을 지녔다는 것이다. 이번 수퍼보울 승부의 향방도 결국 세이프티 트로이 폴라말루가 이끄는 스틸러스 세컨더리가 피츠제럴드를 묶느냐 여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풋볼 관계자들도 '애리조나 리시버가 언론의 관심을 모은 것은 라드 티드웰 이후 처음'이라는 우스개 소리를 하고 있다. 티드웰은 실제 선수가 아닌 1996년 영화 '제리 맥과이어'에서 카디널스 리시버로 나왔던 캐릭터다. 그만큼 애리조나에 그동안 이렇다할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한편 '제리 맥과이어'에서 티드웰 역을 맡아 아카데미 남우 조연상을 수상했던 쿠바 구딩 주니어는 "애리조나가 수퍼보울 진출을 확정지었을 때 나도 모르게 '라드 티드웰!'을 부르짖었다"며 애리조나의 첫 번째 수퍼보울 우승을 위해 열렬히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용석 기자

2009-01-30

[풋볼 단신] '오바마 백악관 수퍼보울 파티' 외

오바마 백악관 수퍼보울 파티 ○…수퍼보울 열기가 활활 타오르고 있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수퍼보울 파티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NBC뉴스는 30일 오바마가 2월1일 열릴 수퍼보울을 앞두고 총 15명의 상원의원 하원의원과 함께 수퍼보울을 시청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번에 백악관에 초대된 15명의 의원들 가운데 11명은 민주당 소속이고 공화당 의원은 4명이다. 오바마는 대선 경쟁자였던 잔 매케인 애리조나 상원의원에게도 수퍼보울 파티 초대장을 보냈지만 매케인은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한편 오바마는 이번 수퍼보울에서 피츠버그의 우승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스틸러스의 댄 루니 구단주도 공화당 멤버지만 지난 대선 때 민주당 후보였던 오바마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TSA 행태관찰요원 투입 ○…수퍼보울에 안전을 위해 관중의 행동을 관찰하는 요원들이 투입된다. 연방 교통안전국(TSA)은 수퍼보울 관중의 수상한 행동을 관찰할 행태관찰 전문요원 수십명을 투입키로 했다고 USA 투데이가 30일 밝혔다. 행태관찰 요원 투입방침은 7만5000명을 수용하는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 대한 테러위협 등 안전을 위해 템파시 경찰당국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행태관찰요원들은 관중의 얼굴표정이나 행동 보디 랭귀지 등을 세밀하게 관찰해 범죄 용의자들을 주시하게 된다.

2009-01-30

'미국은 왜 수퍼보울에 그렇게 흥분하는가'···풋볼은 전쟁과 경제의 '닮은 꼴'

9·11 테러가 터지자 특수부대인 ‘레인저’에 자원입대해 화제를 불러모았던 인물이다. 군 당국은 틸먼이 유명선수여서 장교후보 교육을 받도록 권유했으나 최일선에서 전투병으로 싸우겠다고 고집, 사병으로 입대했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에서 아깝게 전사해 ‘풋볼의 전설’이 되고 말았다. 카디널스는 수퍼보울에서 우승, 그의 영전에 챔피언 트로피를 바치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어 피츠버그 스틸러스도 고전을 면치못할 것 같다. ◇풋볼과 한국전 1-맥아더의 무기는 '육사 풋볼스타' 이처럼 풋볼과 전쟁은 불가분의 함수관계가 있다. '풋볼스타들의 무덤'이라고까지 불렸던 전쟁은 다름아닌 한국전. 1950년 10월 중공군의 갑작스런 참전으로 한.미 연합군은 지리멸렬 기세가 크게 꺾였다. 그러자 맥아더는 비장의 카드를 꺼냈다. "웨스트포인트 출신의 풋볼 선수들을 최전방에 배치하라." 풋볼의 전술.전략과 희생정신 그리고 용맹함을 실전에 대입하려 했던 것. 그러나 중공군의 인해전술 앞에선 속수무책 대부분 전장에서 산화하고 말았다. 이들이 차례로 전사했다는 보고를 받은 맥아더. 집무실 도어를 걸어 잠그고는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 무렵 도쿄의 맥아더 사령부에서 근무했던 알렉산더 헤이그(훗날 닉슨 비서실장 레이건 시절 국무장관)의 회고록엔 당시 상황이 생생하게 나와있다. 맥아더는 왜 그토록 풋볼에 집착했을까. 육사 교장 시절 맥아더는 풋볼을 정규과목으로 가르치도록 했다. 웨스트포인트의 모토도 새로 만들었다. '승리외엔 대안이 없다'(There's No Substitute for the Victory). 이 때문인지 웨스트포인트는 대학풋볼의 최강자가 될 수 있었다. 참모총장 재임시절에도 그는 빈스 롬바디를 육사로 보내 선수들을 직접 선정하도록 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풋볼과 2차 대전-미군 독일군 포로에 풋볼 전수 2차 대전 당시 미국은 독일군 포로들에게도 풋볼을 가르쳤다는 게 기록에 나온다. 믿기지 않겠지만 애리조나에도 포로 수용소가 있었다. 대부분 북아프리카의 롬멜 전차군단 소속 병사들이었다. 연합군이 노먼디에 상륙하기 전이어서 포로들을 수용할 곳이 미국 밖엔 없었던 탓이다. 미군 교관은 포로들에게 자본주의와 시장경제를 풋볼에 빗대어 설명했다. 쿼터백은 공격을 지휘하는 포지션. 기업으로 치면 생산과 판매를 책임맡은 CEO다. 패스가 터치다운으로 연결되면 득점 곧 이익을 창출해 낸다며 시장경제의 원리를 알기쉽게 풀이해 줬다. "전쟁이 국력인 시대는 끝났다. 이젠 경제다." 처음엔 포로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문제는 풋볼의 복잡한 규정. 툭하면 휘슬을 불어 반칙을 선언 그것도 벌로 10~20야드 뒤로 물러나 공격을 하라니 맘에 들지 않은 것. 그래도 룰을 지켜야 하는 게 민주주의라며 풋볼을 강요했으나 포로들은 막무가내 고개를 저었다. 축구공을 달라는 게 아닌가. 결국 두손을 들고 만 미군. 축구는 유럽의 사회주의 독재국가에서나 하는 스포츠라는 결론을 내렸다. 풋볼 곧 자본주의가 싫다니 독일의 장래는 없다고 본 것. 그러나 독일이 경제강국으로 거듭난 걸 보면 축구도 풋볼 못지 않은 시장경제의 원리가 적용되는 모양이다. ◇풋볼과 경제-NFC가 이겨야 경제가 사는데…. 알고 보면 풋볼은 경제와도 관련이 깊다. 월스트리트의 주식시장 예측 지수 가운데 가장 적중률이 높은 게 바로 '수퍼보울 지수'(Super Bowl Indicator)다. 프로풋불은 NFC와 AFC 양대 리그가 있어 각 컨퍼런스의 우승팀이 수퍼보울에서 한판 승부를 겨룬다. NFC에 속한 팀이 우승하면 그해 경기는 장밋빛이라는 것. 예를 들어보자. 지난 1995년 NFC 소속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우승을 차지했을 때 그해 다우존스가 35%나 뛰었다. 그러나 AFC 팀이 챔피언이 되면 경기가 바닥을 쳤다. 지난 2001년 우승한 팀은 AFC의 볼티모어 레이븐스. 수퍼보울 지수 탓인지는 몰라도 미국의 10년 호황이 막을 내리고 말았다. 이른바 '닷컴 버블'이 터져 실리콘 밸리는 불황의 먹구름이 짙게 깔렸다. 지난 30여 년 동안 수퍼보울 지수의 적중률은 무려 80%.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교수라도 이 정도의 정확한 예측은 못한다. 지난해 수퍼보울 우승팀은 NFC 소속의 뉴욕 자이언츠. 증시가 '서브프라임'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심리가 팽배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주가는 곤두박질 쳤다. '이젠 수퍼보울 지수도 수명이 끝났네'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일부에선 NFC팀이 이겼길레 그 정도로 선방했지 AFC 소속팀이 우승했으면 대공황에 버금가는 미증유의 사태가 빚어졌을 것이라며 수퍼보울 지수 옹호론을 펼쳤다. 수퍼보울이 열리는 1일은 그야말로 '수퍼 선데이.' NFC의 애리조나가 이기면 경기는 회복될테고. AFC의 피츠버그가 우승하면 어찌될까. 올해는 더 이상 악화되지 않고 내년 상반기엔 경제가 터치다운의 희열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박용필 기자

2009-01-30

워드 '물렀거라'···우승하고 명예의 전당 간다

대망의 제43회 수퍼보울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월1일(LA시간 오후 3시.NBC 생중계)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리는 이번 수퍼보울은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애리조나 카디널스의 승부로 벌어진다. 무릎 부상중인 스틸러스 간판 리시버 하인스 워드의 활약여부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워드는 이번에 우승을 차지할 경우 '프로풋볼 명예의 전당'행도 예약할 수 있다. ESPN의 NFL 칼럼니스트 제임스 워커는 "워드가 랜디 모스(뉴잉글랜드) 테렐 오웬스(댈러스) 마빈 해리슨(인디애나폴리스)처럼 리시빙 기록이 화려한 것은 아니지만 전천후 리시버로서 명예의 전당 후보로 꼽을 만하다"며 "이번에 우승을 차지한다면 충분히 명예의 전당 멤버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피츠버그가 전통적으로 패싱보다는 러싱에 중점을 두고 있어 리시버들의 수치가 대체적으로 낮은 게 다소 워드에게 불리한 점이다. 워드는 명예의 전당행이 확실시되는 해리슨 오웬스 모스 등 경쟁자들에 비해 기록이 떨어진다. 해리슨은 1만4580야드 전진에 터치다운 128개 프로보울에는 8번 선정됐고 오웬스는 1만4122야드 138터치다운 프로보울 6회 또 모스는 1만3201야드 135터치다운 프로보울 6회 출전을 기록했다. 반면 워드는 9780야드 72터치다운 프로보울에는 4번 선정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워커는 워드가 생애 두 번째로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명예의 전당에 갈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고 분석했다. 아직까지 모스와 오웬스는 우승반지가 없고 해리슨도 우승반지가 1개 뿐이다. 프로풋볼 명예의 전당행 여부는 시니어 셀렉션 위원회에 있는 9명의 위원들에 의해 가려지며 매년 수퍼보울이 열리기 전날 새 멤버들을 발표한다. 최종선출되기 위해서는 위원회로부터 80%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은퇴 후 5년이 지나야 후보자격을 얻는다. 워드는 전형적인 리시버 타입은 아니다. 대부분 리시버가 빼어난 몸놀림과 스피드 캐치 능력을 지닌 데 반해 워드는 기량보다는 머리에 의존하는 선수다. 상대 수비 루트를 빨리 파악하는 데는 으뜸이라는 평이다. 특히 상대 수비수가 동료 선수를 가격하려 들어오면 이를 차단하기 위해 살인적인 블락도 마다하지 않는다. 올 시즌 신시내티 벵글스 라인배커 키스 리버스도 워드의 블락을 맞고 턱이 부러져 시즌을 마감했다. 워드는 가공할 블락에 힘입어(?) 현재 여러팀으로부터 '블랙 리스트'에 올라있다. 과거 볼티모어 레이븐스 감독이었던 빌 빌릭은 욕설을 섞어가며 "그 녀석은 정말 나쁜 XXX다. 우리 선수 중 그 녀석 때문에 다친 선수가 한 두명이 아니다"고 비난하면서도 "솔직히 내가 가장 원하는 선수도 바로 워드같은 선수"라며 그가 빼어난 선수임을 인정했다. 원용석 기자

2009-01-30

스틸러스 '방패' 대 카디널스 '창'

이번 수퍼보울은 '창과 방패'의 대결로 요약된다. 3년 만에 수퍼보울 정상을 노리는 피츠버그는 NFL 최고의 수비팀으로 손꼽힌다. 올시즌 최소실점(13.9.1위) 허용야드(237.2.1위) 허용 패싱야드(156.9.1위) 허용 러싱야드(80.2.2위) 등 수비 전반에서 최상위권에 올랐다. 강력한 수비라인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플레이가 좋아 상대 쿼터백이 패스하기 전에 넘어뜨리는 색(sack)을 51차례나 기록 NFL 전체 2위에 올랐다. 상대의 패스를 가로채는 인터셉션도 20개(공동 6위)로 수준급이다. 반면 공격면에서는 득점과 전진야드면에서 모두 20위권 밖에 머문다. 그만큼 피츠버그는 수비를 바탕으로 수퍼보울까지 올라왔다. 큰 경기에서 수비능력은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언론에서 피츠버그의 승리를 점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만년 하위권에 머물렀던 애리조나는 올시즌 강력한 공격팀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올시즌 경기당 365.8야드를 전진해 전체 4위에 오른 애리조나는 득점면에서도 상위권(4위)이다. 애리조나는 10년만에 수퍼보울 우승에 도전하는 쿼터백 커트 워너의 부활에 한껏 고무돼 있다. 99시즌 세인트루이스 램즈 시절 수퍼보울 MVP를 휩쓸며 신데렐라로 등극했던 워너는 이후 부상과 종교문제 등으로 잊혀진 존재가 됐으나 올시즌 경기당 256.7야드 전진을 성공시키며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다만 애리조나는 성공률 높은 러싱공격(32위)보다는 한 번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패싱공격(2위) 의존도가 높다.

2009-01-29

수퍼보울 중심엔 하인스 워드가 있다

NFL 결승전인 제43회 수퍼보울이 2월1일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린다. 수퍼보울은 전세계 30개국 언어로 200여개국에 생중계될 만큼 프로스포츠 단일 이벤트 가운데 세계 최고의 규모와 권위를 자랑한다. 이번 대회는 한인스타 하인스 워드(33)가 뛰는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애리조나 카디널스가 격돌한다. 수퍼보울 사상 처음으로 6회 우승에 도전하는 명문 피츠버그와 62년만에 왕좌복귀를 노리는 애리조나의 대결구도는 팬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제한파에도 불구하고 TV 광고비가 오를 정도로 수퍼보울의 위상은 굳건하기만 하다. 183cm.93㎏ 거구들의 세상인 NFL에서 하인스 워드의 체구는 보잘 것 없다. 스피드가 생명인 와이드리시버 중에서 워드의 발은 NFL의 상위권에 끼지 못한다. 더구나 서른을 훌쩍 넘긴 나이에다 컨퍼런스 결승전에서 당한 부상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들은 이번 수퍼보울을 워드의 게임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의 피에 녹아 있는 한국인의 악바리 근성과 희생정신이 큰 경기에서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MVP로 선정된 2006년 수퍼보울은 워드의 진가가 제대로 드러난 빅매치였다. 오른쪽 무릎이 정상이 아닌 워드는 수퍼보울 출전을 위해 산소텐트에서 맹훈련 중이다. 한달 가량 치료가 필요하다는 게 의료진의 생각이지만 본인은 물론 동료들 중 누구 하나도 2주만에 수퍼보울에 복귀할 것임을 의심하는 선수는 없다. 워드는 "100% 컨디션을 되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다 나은 척 하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평소처럼 뛰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두고보라 우리가 역사를 창조할 것이다. 벌써부터 아드레날린이 마구 솟는다"며 특유의 입담을 과시했다. 워드에 대한 동료들의 신뢰는 절대적이다. 워드는 쿼터백의 패스를 받아내는 와이드리시버이지만 자신에게 패스가 날아오지 않을 때 몸을 사리지 않고 동료의 진로를 확보해주는 협력플레이가 뛰어나다. 작은 체구에도 거구의 상대 수비선수에게 돌진하는 모습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잡았다. AP통신은 "무슨 일이든 마다하지 않는 워드가 수퍼보울에 출전하게 돼 스틸러스가 고무돼 있다"고 전했다. 경기 중 상대 수비와의 입씨름에서 절대 지는 일이 없고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그는 팀의 분위기 메이커이기도 하다. 현역 쿼터백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팀 동료 벤 로슬리스버거는 "워드는 지난 29년간 우리팀의 유일한 수퍼보울 MVP다. 그런 선수가 빠져서 되겠는가. 수퍼보울의 사나이 워드는 우리와 함께 뛸 것"이라고 응원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워드의 몸상태가 스틸러스의 6회 우승을 좌우할 것이다. 지난 십 수년간 스틸러스에서 워드 만큼 경기를 좌우한 리시버는 없었다. 이번 수퍼보울에서도 스틸러스는 워드에게 다시 한번 희생을 요구하겠지만 사실 출전을 강요할 필요도 없다. 부상이 있든 없든 워드는 수퍼보울 그라운드에 서 있을 것이다. 워드는 그런 선수"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2009-01-29

수퍼보울 관련 파티 대거 취소

경기 침체로 인해 수퍼보울 파티가 대거 취소됐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29일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애리조나 카디널스가 맞붙는 수퍼보울을 전후로 주요 대기업들이 주최하거나 유명 인사들이 참여하는 파티가 대거 취소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성인잡지 '플레이보이'가 매년 바니걸을 등장시키며 열어 온 '플레이보이 수퍼보울 파티'도 올해에는 열리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창업주인 휴 헤프너가 5만2000평방 피트의 애리조나 대연회장으로 2500여명의 저명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대규모 파티를 열었다. 당시 티켓 가격이 장당 3000 달러를 넘었던 점에 비춰보면 격세지감을 느낄 수 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와 세계적인 스포츠 용품기업인 '나이키' 및 지난 6년간 유명인사들의 보행기 경주를 후원해 온 캐딜락도 수퍼보울 파티를 취소했다. 탬파베이 버커니어스 소속 라인배커 데릭 브룩스 등이 29-30일 유명인사들을 초청해 개최하려던 파티도 20만 달러를 목표로 했던 후원금이 절반 밖에 걷히지 않아 일단 보류됐다. 지난해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를 대행하며 전성기를 구가한 스포츠 마케팅업체인 옥타곤도 파티를 취소해 충격을 주고 있는데 필 데 피치오토 최고 경영자는 "여러 요소를 고려해 긴축 경영을 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12년간 수퍼보울 관련 파티 업무를 해온 앨런 바찬드는 "올해처럼 파티 상황이 최악인 경우는 처음"이라며 "주요 파티가 취소된 것은 물론 티켓 가격이 장당 3000 달러에 달했던 인기 파티가 이제는 400-700달러선에서 거래될 정도"라고 말했다.

2009-01-29

수퍼보울도 '불경기 체감'···'빅3' 차 광고 처음으로 빠져

올해에는 수퍼보울 경기 사상 처음으로 시청자들이 자동차 '빅3'의 광고를 볼 수 없게 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29일 "주관 방송사 NBC가 이날까지 30초짜리 광고를 67개 확보했지만 처음으로 빅3의 광고가 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통신은 특히 "구제금융으로 겨우 파산을 모면한 GM은 10여년만에 광고에서 빠지게 됐다. 이에 따라 레스토랑 업체 '데니스'와 애견사료 메이커 '페디그리' 등이 공백을 메울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수퍼보울 광고에서는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모두 5분30초의 광고를 협찬한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빅3 가운데 GM.크라이슬러가 구제금융을 받았고 포드도 유동성 문제가 심각 최근 이들 삼총사의 광고 협찬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이와 함께 물류업체 2인자인 페더럴 익스프레스도 특송화물 수요 급감에 따른 비용절감 차원에서 10년만에 수퍼보울 광고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데니스는 경기침체로 위축되어 있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프로모션을 전개하기 위해 광고에 나서기로 해 대조를 보였다. 한편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 현대 자동차는 개막쇼 타이틀이 '2009 북미 올해의 차 - 현대 제네시스 제공 킥오프 쇼'로 정해져 주목을 끌고 있다. 이밖에 NBC는 올해 수퍼보울 광고료로 당초 30초 한편당 300만달러를 책정했지만 경제 불황 탓에 확정된 것은 12편에 불과하고 나머지도 200만달러 후반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2009-01-29

수퍼보울 '제네시스' 광고 공개···광고비 1초에 10만불

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제43회 수퍼보울 경기에 선보일 현대차 '제네시스' 광고가 일부 공개됐다. 현대차 미주법인(HMA)은 "2월1일 플로리다주 탬파의 레이몬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수퍼보울 이벤트에 30초짜리 제네시스 광고 2편(600만달러)을 내보낸다"고 발표했다. 킥오프 직전 주관 방송사인 NBC-TV가 방영하는 각종 수퍼보울 관련 특집 프로그램에서도 선보이게 될 광고의 내용은 2009년 '북미지역 올해의 차'로 선정된 제네시스 세단 차를 구입한지 1년 내에 실직할 경우 차 반납이 가능한 '보장 프로그램(Assurance program)' 제네시스 쿠프(Coupe)에 대한 소개를 담고 있다. 제네시스 쿠프 광고의 경우 수퍼보울 중간 광고로 송출될 예정이며 광고 속에서 운전대를 잡은 인물은 리즈 밀렌으로 현재 파익스 피크 세계기록 보유자이자 자동차 경주 포뮬러-D의 챔피언이다. 한편 광고 음악은 세계적 첼리스트 요요마가 '아리랑'을 연주한다. 현대차 미주법인은 "전세계 200개국에서 10억명 이상이 시청하는 수퍼보울에 한국 기업이 2년 연속 참여한다는 것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며 "이는 소비자들에게 제네시스에 대한 확실한 이미지와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몇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42회 대회는 미국내에서만 9740만명이 시청했으며 당시 30초짜리 스팟 광고 단가는 270만 달러에 달했으나 극심한 불경기를 겪고 있는 올해에 300만달러로 또다시 인상됐다. 장열 기자

2009-01-28

워드 '미디어 데이'의 주인공···산소텐트로 무릎 치료

"내 별명은 파파 스머프." '미디어 데이' 행사가 열리는 동안 피츠버그 스틸러스 멤버들 가운데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은 선수는 단연 하인스 워드(사진)였다. 워드는 이 자리에서 팀의 대변자 노릇을 했다. 다른 팀 동료들이 언론의 질문을 받을 때면 한결같이 "그건 하인스한테 물어봐라"라며 워드에게 모든 것을 떠넘겼기 때문. 워드는 "평소에도 (동료들이) 특별히 할말이 없으면 내가 대신 대답하길 원할 때가 많다. 그래서 다들 나를 두고 '파파 스머프'라고 부른다"며 별명을 공개했다. 그는 이어 "팀의 어머니같은 존재가 됐는 데 내 성격하고도 잘 맞는 것 같다"며 웃었다. 워드는 오른쪽 무릎이 완쾌되지 않았지만 수퍼보울 출전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재차 피력했다. 워드는 빠른 부상 회복을 위해 최첨단 산소텐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스틸러스 구단이 자신의 호텔방에 보낸 산소텐트에 매일 1시간 가량 들어가 치료를 받는다면서 "치료를 받으며 무릎이 많이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산소텐트는 혈액내 적혈구 생성을 자극하고 근육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도록 도와 선수들의 회복시간을 앞당기는 최첨단 재활치료 기구로서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과 웨인 루니의 부상 치료에 사용돼 널리 알려졌다. 지난 80년대 팝스타 마이클 잭슨이 장수하기 위해 사용하면서 처음으로 알려졌다. 3년전 스틸러스를 수퍼보울 우승으로 이끌며 MVP로 선정됐던 워드는 지난 18일 볼티모어 레이븐스와의 AFC 결승전 1쿼터에서 상대 수비수의 태클에 무릎을 접질리는 부상을 입고 2쿼터 이후 경기에서 제외됐다. 한편 워드는 피츠버그시에 대한 사랑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그는 "피츠버그에서만 11년 동안 뛰었다. 내가 나중에 배가 고픈 상황에 처하더라도 피츠버그시 사람들은 나를 따뜻하게 반겨서 먹여주고 재워줄 것"이라며 "피츠버그는 가족과 같은 도시다"라고 애정을 표시했다. 원용석 기자

2009-01-27

커트 워너 '수퍼보울 우승과 명예의 전당'···카디널스 쿼터백 '두 토끼몰이'

"수퍼보울 우승 명예의 전당행 모두 놓치지 않겠다." '백전노장' 커트 워너(37.애리조나 카디널스). 사람들은 "10년 전 스타 쿼터백 커트 워너를 말하는 건 아니겠지"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맞다. 워너가 생애 두 번째 신데렐라 스토리를 쓰고 있다. 지난 1994년 최저 생계비를 받고 그로서리 가게에서 밤을 새며 일을 해야 했던 워너. 풋볼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않은 그는 어리나풋볼리그에 발탁됐고 NFL 수퍼스타로 거듭났다. 지난 1999시즌 때 워너는 세인트루이스 램스의 수퍼보울 우승을 이끌었고 MVP 트로피도 두 번이나 받았다. 수퍼보울 MVP 수상당시 그는 "이것은 할리우드 영화가 아닌 바로 내 인생이다"이라고 말해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하지만 그의 '역전인생' 이력에도 불구하고 그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지는 의문이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그의 명예의 전당행 여부가 오는 2월1일 열릴 제43회 수퍼보울 우승여부에서 갈릴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워너가 애리조나에서 부활하기 전까지 5시즌 동안 극심한 부진에 허덕여 흠집이 너무 크기 때문에 명예의 전당 조건에 우승반지가 하나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설적인 쿼터백 짐 켈리는 "나는 수퍼보울에 네 차례나 진출했지만 다 졌다. 워너가 이번에 우승한다면 명예의 전당 문을 그에게 열어줘야 된다"고 주장했다. 워너는 1999년 세인트루이스 램스에 혜성처럼 나타났다. 당시 트렌트 그린이 부상당해 주전 쿼터백 자리를 꿰찬 워너는 그 해 터치다운 패스 41개를 폭발시켜 NFL을 깜짝 놀래켰다. 전년도 4승12패에 그쳤던 램스는 워너의 활약에 힘입어 13승3패로 수직상승했다. 워너가 램스에서 3년 동안 쌓은 터치다운만 무려 98개. 2000시즌에도 14승2패를 기록하며 수퍼보울에 진출했지만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에 이변을 당했다. 이후 워너는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다. 손가락 골절 오른손 부상 뇌진탕까지 겹쳐 은퇴설이 나돌았다. 램스에서 마지막 두 시즌 동안 그의 성적은 초라하기만 했다. 승리없이 7전 전패. 2002년부터 2006년까지 던진 터치다운 패스도 27개에 그쳤다. 결국 램스에서 마크 벌저에게 자리를 뺏긴 뒤 뉴욕 자이언츠로 이적했지만 자이언츠서도 일라이 매닝이라는 유망주에게 밀려 애리조나로 쫓겨났다. 커트 워너는 서서히 팬들의 뇌리에서 잊혀져 가는 선수가 됐다. 그리나 부활이 시작됐다. 2007시즌에 맷 라이나트가 부상당해 11경기에 주전 출전했던 그는 올 시즌 16경기에 모두 주전 출전하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올 시즌 터치다운 30개를 던지는 등 지난 두 시즌 동안 57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해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애리조나는 그의 활약에 힘입어 플레이오프서 애틀랜타 팰컨스 캐롤라이나 팬서스 필라델피아 이글스 등 강호들을 연파했다. 워너가 최강의 수비를 자랑하는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방패마저 뚫고 생애 마지막 우승과 함께 명예의 전당 예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원용석 기자

2009-01-26

'워드 OK' 무릎 부상 조금 접질렸을 뿐···'무조건 수퍼보울 출전' 투혼

"비가 와도 우박이 와도 눈보라가 몰아쳐도 뛰겠다." 무릎부상 중인 하인스 워드(32.피츠버그 스틸러스)가 19일 '보스턴 글로브'와의 인터뷰에서 수퍼보울에 무조건 출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워드는 18일 볼티모어 레이븐스와의 AFC 챔프전 1쿼터에 11야드 리시빙을 성공한 뒤 태클을 당해 오른쪽 무릎부상을 당했다. 워드는 "무릎이 조금 접질린 것 뿐이다. 수퍼보울서 플레이하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비가 와도 우박이 와도 눈보라가 몰아치더라도 뛰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실 어제 경기(AFC 챔프전)에서도 다시 필드에 나가려 했다. 하지만 75~80% 몸상태로 뛰기는 싫었다"고 말했다. 그의 팀 동료인 타이트 엔드 히스 밀러는 "86번(워드 배번)과 수퍼보울에서 함께 뛸 것"이라며 "워드의 무릎부상이 심각한 수준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워드는 이번 주 안에 MRI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또한 워드는 제43회 수퍼보울에서 맞붙을 애리조나 카디널스에 대해 "훌륭한 팀"이라고 평했다. 그는 "애리조나 쿼터백 커트 워너가 팀을 탈바꿈시켰다. 워너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리시버 래리 피츠제럴드는 현역 중 최고이고 애리조나는 팀 디펜스도 뛰어나 우습게 볼 수 없다" 고 말했다. 한편 뉴욕 타임스가 워드의 AFC 챔프전 맹활약을 극찬해 눈길을 끌었다. 타임스는 "경기 초반은 하인스 워드의 독무대였다. 워드가 부상으로 필드를 떠났지만 볼티모어는 워드가 만들어 놓은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평했다. 워드는 AFC 챔프전서 13경기 연속 포스트시즌 리셉션 기록과 포스트시즌 1000야드 벽도 넘는 기염을 토했다. 수퍼보울은 2월1일 플로리다주 탬파의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원용석 기자

2009-01-19

'꼴찌' 애리조나 첫 수퍼보울 GO! 애리조나 32-25 필라델피아

'꼴찌 만세.' 근 10년 전 수퍼마켓 점원에서 수퍼보울 MVP를 수상하며 인생 역전에 성공했던 커트 워너(37.애리조나 카디널스). 그가 또 다시 인간 승리를 일궈냈다. '퇴물' 취급을 받았던 워너가 대폭발하며 '만년 꼴찌팀' 애리조나를 창단 첫 수퍼보울에 진출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애리조나는 18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피닉스 대학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이글스와의 NFC 챔프전에서 32-25로 짜릿한 재역전승에 성공하며 제43회 수퍼보울 티켓을 거머쥐었다. 포스트시즌 들어 애틀랜타 캐롤라이나 필라델피아를 잇따라 꺾고 3연승을 달리고 있다. 1898년 창단팀으로 NFL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애리조나는 이로써 61년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워너는 279야드를 던져 터치다운 패스 4개를 뿜어내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특히 그와 콤비를 이루며 특급 리시버로 거듭난 래리 피츠제럴드는 9차례 캐치로 152야드를 기록하며 TD 3개를 뽑아내는 수훈을 세웠다. 피츠제럴드는 이번 포스트시즌서 419야드를 마크 역대 최고 리시버로 통하는 제리 라이스의 기록을 깨트렸다. 애리조나는 워너-피츠제럴드의 가공할 패싱공격을 앞세워 24-6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이글스의 대반격이 이어졌다. 이글스 쿼터백 도너번 맥냅이 3연속 TD 패스를 터트리며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맥냅은 3쿼터 TD 2개에 이어 4쿼터 10분여를 남기고 드션 잭슨에게 62야드 TD 패스를 연결시켜 25-24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위기일발의 순간에도 '백전노장' 워너는 침착함을 잃지않았다. 다시 한 번 팔에서 빛을 번뜩인 워너는 8야드 TD 패스를 포함한 72야드 TD 드라이브를 성공시켜 30-25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이어 워너는 2점짜리 2야드 컨버전 패스마저 성공시켜 쐐기를 박았다. 워너는 승리에 도취한 홈팬들을 향해 "모두들 우리를 의심했지만 당신들은 항상 믿어줬다. 이제 우리가 다같이 수퍼보울로 간다"며 기쁨의 함성을 터트렸다. 375야드를 던지며 TD 3개(INT1개)로 분전한 맥냅은 큰 경기에 약한 징크스를 떨쳐내지 못하고 또 눈물을 쏟았다. 맥냅은 "이런 식으로 시즌을 끝내기는 싫었다"며 고개를 떨궜다. 원용석 기자

2009-01-18

피츠버그 '애리조나 붙자'···워드 무릎 부상, 수퍼보울 '어쩌나'

이제 마지막 승부만 남았다. 오는 2월1일 플로리다주 탬파의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열릴 제43회 수퍼보울은 AFC 챔피언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NFC 챔피언 애리조나 카디널스의 대결로 최종 압축됐다. 스틸러스는 지난 2006년 이후 3년만이자 NFL 최다인 통산 6번째 수퍼보울 우승을 노린다. 카디널스는 수퍼보울이 열리기 시작한 지난 1967년 이후 우승이 없다. 하인스 워드(32.피츠버그 스틸러스) 드라마를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워드가 이끄는 피츠버그가 18일 홈 하인즈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레이븐스와의 AFC 챔프전에서 23-14로 승리하며 수퍼보울 티켓을 거머쥐었다. 아울러 올 시즌 볼티모어와의 맞대결을 3전 전승으로 장식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워드는 경기중 무릎부상을 당했다. 무릎 상태가 어느정도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워드는 1쿼터 6분54초를 남기고 11야드 리셉션을 기록한 뒤 프랭크 월커에게 태클을 당하면서 무릎이 반대방향으로 꺾여 필드에 쓰러졌다. 이후 그는 2쿼터에 잠깐 필드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무릎통증 때문에 다시 라커룸으로 돌아갔다. 워드는 다치기 전까지 1쿼터 6분만에 45야드 캐치 포함 3차례 캐치로 55야드를 질주하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스틸러스 승리의 일등공신은 이번에도 '디펜스'였다. 디펜스 멤버들 가운데 스타 세이프티 트로이 폴라말루가 영웅이었다. NFL 최강의 철통 수비를 자랑하는 스틸러스 디펜스는 경기 내내 볼티모어 루키 쿼터백 조 플라코를 괴롭혔다. 플라코는 141야드로 묶였고 터치다운없이 인터셉션만 3개를 당하는 졸전을 펼쳤다. 스틸러스는 16-14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종료 4분39초 전에 세이프티 트로이 폴라말루가 플라코로부터 결정적인 인터셉션을 뽑아내 승부를 갈랐다. 폴라말루는 지그재그로 필드를 맘껏 휘저으며 엔드존까지 질주해 40야드 쐐기 터치다운을 터트렸다. 볼티모어는 반격에 나섰지만 공격의 핵인 러닝백 윌리스 맥개히가 종료 3분29초를 남기고 피츠버그 세이프티 라이언 클락에게 강력한 태클을 맞고 쓰러진 뒤 카트에 실려나가고 말았다. 스틸러스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는 255야드(16/33)를 패스해 터치다운 1개를 기록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피츠버그는 토탈 야드에서 볼티모어에 275-198야드로 앞섰다. 볼티모어는 또한 턴오버 4개를 범한 게 패인이었다. 1쿼터 제프 리드의 필드골 2개로 6-0을 만든 스틸러스는 2쿼터 13분58초를 남기고 산토니오 홈즈가 로슬리스버거로부터 65 TD 캐치를 잡아내며 13-0으로 달아났다. 볼티모어는 10분여 뒤에 맥개히가 3야드 러싱 TD로 추격에 나섰지만 피츠버그 역시 3쿼터에 리드의 필드골로 다시 맞받아쳤다. 볼티모어는 4쿼터 9분29초를 남기고 맥개히가 1야드 러싱 TD로 16-14를 만들며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폴라말루에게 가로채기를 당한 뒤 40야드 터치다운을 맞고 쓴잔을 들이켰다. 원용석 기자

2009-01-18

볼티모어 '으르렁' vs '으르렁' 워드···'공공의 적이라고? 신경 안써'

"볼티모어 시민들이 나를 싫어해도 상관않는다."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한국계 와이드 리시버 하인스 워드(32)가 최근 '볼티모어 선'과 인터뷰에서 볼티모어 시민들에게 '공공의 적'으로 찍힌 것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난 풋볼을 할 뿐이다. 왜 온 도시가 다 나를 싫어하는 지 모르겠다. 내가 항상 미소를 지어서 그런가보다. 내가 행복해하는 걸 못마땅해하는 것 같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볼티모어는 우리와 전통의 라이벌이다. 나도 볼티모어만 만나면 능력의 120%를 발휘하고 싶어진다. 만약 볼티모어가 그래서 나를 싫어한다면 그건 볼티모어 문제"라고 밝혔다. 워드는 더 나아가 "경기 뒤에 내가 레이 루이스와 밥을 같이 먹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라며 볼티모어에 대한 적개심을 숨기지 않았다. 레이 루이스는 볼티모어의 간판 라인배커다. 그는 이어 "정규시즌 때 두 차례에 걸쳐 맞붙었지만 이번에는 전쟁을 방불케 할 것이다"며 매치업에 대한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스틸러스는 레이븐스와 정규시즌 때 두 차례 맞붙어 모두 승리를 따냈다. NFL 최고의 블락형 리시버로 꼽히는 워드는 "필드에서 트래쉬 토크가 난무할 것이다"라며 이번 AFC 챔프전이 올 시즌 NFL 경기 가운데 가장 거친 게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볼티모어 선수들이 자신을 표적으로 삼는 것에 대해서도 영광으로 생각한다는 그는 "그들이 나를 자꾸 의식하다 보면 (팀 동료인) 윌리 파커와 히스 밀러의 공격을 막는 데 소홀해질 것이다"라며 여유를 보였다. 워드는 올 시즌 1043야드를 기록 4년만에 1천 야드 돌파를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터치다운은 7개를 뽑아내며 피츠버그가 AFC 2번시드를 받는 데 기여했다. 샌디에이고 차저스와의 디비저널 플레이오프에서는 승부를 가르는 41야드 캐치 등 4차례 리시빙으로 70야드를 기록해 여전히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워드가 볼티모어의 막강한 디펜스를 상대로 또 다시 뜨거운 손맛을 과시할 지 주목된다. 피츠버그와 볼티모어의 AFC 챔프전은 오는 18일 피츠버그 홈 구장 하인즈 필드에서 열리며 오후3시30분 채널2에서 생중계한다. 원용석 기자

2009-01-16

탬파베이 그루덴 감독 전격 해고···03수퍼보울 우승 명장

'처키' 잔 그루덴(사진)이 탬파베이 버커니어스 감독직에서 전격 해고됐다. 탬파베이가 그루덴 감독과 브루스 앨런 단장을 경질했다고 ESPN이 16일 긴급 보도했다. 그루덴은 지난 2003년 탬파베이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에 팀을 수퍼보울 우승으로 이끌며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던 인물. 당시 언론으로부터 'NFL의 미래'라는 극찬도 받았지만 이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로써 그루덴은 7년만에 탬파베이 사령탑에서 내려앉게 됐다. 탬파베이는 지난해 11월까지 NFC 남부 디비전 공동 1위를 달렸지만 그 뒤 캐롤라이나 애틀랜타와 원정경기에서 잇따라 발목을 잡힌 데다 홈에서도 샌디에이고와 오클랜드에 무릎을 꿇어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1승만 추가했다면 NFC 와일드카드를 잡을 수 있었으나 9승7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탬파베이는 최근 6년 동안 플레이오프 진출이 두 번에 불과 이에 대한 책임을 물고 그루덴이 옷을 벗게됐다. 그루덴은 7시즌 동안 탬파베이에서 57승55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3시즌 동안 22승26패에 머물렀다. '다혈질' 성격을 지닌 그루덴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선수들은 과감하게 처리하기로 유명하다. 과거 USC 출신 간판 리시버 키샨 잔슨을 시즌 중반에 방출시켰고 팀의 최고 스타였던 디펜시브 태클 워렌 샙을 내쫓기도 했다. 그루덴의 결정적인 실수는 좋은 쿼터백을 영입하려는 노력이 거의 전무했다는 것이다. 2003년에 브래드 잔슨이라는 'B급' 쿼터백을 거느리며 우승을 차지한 그는 '쿼터백보다는 작전이 더 중요하다'는 풋볼철학을 갖게됐고 이후 제프 가르시아 브라이언 그리시 등 한물 간 쿼터백만 고집하다 화를 자초하고 말았다. 원용석 기자

2009-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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